AAC모니터단으로 활동하게 된 라온아카데미와 이룸아카데미 이용자들은 각각 9월 18일(수)과 19일(목)에 AAC존을 직접 이용해 보았습니다. '도전'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어려운 일의성취를 위해 나서는 일을 말하는데, 많은 수의 발달장애인에게 지역사회시설을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이용한다는 것은 '도전'과 같은 일입니다. 사전교육 이후 매일 매일 연습하였는데 의사소통 도움 그림글자판 이용이 익숙해진 사람도 있고 대부분은 아직 서투른 모습입니다. 

독산1동 주민센터 직원은 AAC 설치 이후에 하루에 한 분 정도는 AAC존을 이용하고 있다고 하며, 매우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습니다. 그 사이 직원 분들도 많이 적응한 모습이었습니다. 모니터요원들도 연습한 대로 ‘주민등록등본’ ‘1통’ ‘발급해주세요’ 라고 그림을 지시하며 주민등록등본을 스스로 발급받아 보았습니다.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기 위해  의사소통 도움 그림글자판을 손으로 가리키는 모니터단(왼쪽),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은 모습(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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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는 자신이 필요한 물품을 직접 사기 때문에 더 즐겁게 참여하였습니다.

직접 의사소통 그림글자판의 ‘영수증 주세요’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영수증도 챙겨 보았습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모니터단(왼쪽), 의사소통 도움 그림글자판을 가리키며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오른쪽)

하지만 AAC존 이용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직원이 ‘이름 써주세요’라고 하는 말에, 사인 패드에 ‘이름’이라고 쓰기도 하고,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사인 패드까지 손이 닿지 않아 사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 편의점 같은 곳에는 계단이 있어 휠체어 이용자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이용이 어려웠습니다.

AAC존을 설치하고 장애인 분들이 직접 이용을 하면서 느끼는 점들은 지역사회시설 이용을 위해 의사소통 뿐만 아니라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독산1동 동주민센터 AAC존 앞에서 주민등록등본 발급을 마친 모니터단(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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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은 지역사회에서 무언가를 스스로 하는 경험이 다른 장애인들보다도 매우 적습니다.

오늘  주민등록등본 발급 민원업무와 편의점에서 물건 사기 미션을 성공한 사람도 있고 여전히 많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있지만, 앞으로 AAC존을 통해 자기 스스로 하는 것에 대한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누가 해주는 것과 내가 스스로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테니까요.

아직 서투르고 익숙치 않지만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그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 민원대와 계산대 작은 한 켠을 내어준 사람들이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살기 좋은 더 따듯한 금천구를 꿈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독산1동 AAC마을' 사업은 2019 서울형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사람과소통'의 협력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문의. 기획운영지원팀 변세현 과장 02-6912-8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