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관리·권익옹호팀 | [우리같이한걸음] 지연씨와 어머니가 더불어 나아가는 바리스타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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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2차년도에 접어든 “우리 같이 한걸음”은 정신 건강 관리가
필요한 성인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씨였던 8월 22일 앨리커피아카데미에서 지연씨와 어머니, 서순홍 대표님이
함께 만나 첫 바리스타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지연씨와 또래 관계를 맺던 중,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이를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김혜원 팀장님께서 앨리커피아카데미에 연계해 주시며 지연씨가 원하는 것을 기반으로 실천을 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지연씨는 큰 용기를 내주어 바리스타 수업에 참석하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지연씨가 바리스타 수업을 잘해 나아갈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되셨다고 합니다.
가정에서만 시간을 보내던 지연씨와 어머니가 큰 결심을 하고 지연씨의 꿈에 가까워지고자 함께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지지와 격려의 마음으로 지연씨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보고 함께 해 나아갈 것입니다.
첫 수업은 ‘에스프레소 머신 이해 및 에스프레소 추출’이었습니다.
먼저 에스프레소에 대한 짧은 이론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지연씨는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님께서 알려주지 않아도 먼저 움직이며 수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커피머신, 스탬퍼, 전동 커피 그라인더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이후 지연씨가 직접 첫 에스프레소를 내려보았습니다. 어머니와 앨리커피 대표님, 또래 서포터즈가
지연씨의 에스프레소를 함께 나누어 마시며 지연씨와 어머니의 첫걸음을 응원했습니다.
설레었던 첫 수업을 뒤로하고
두 번째 수업은 8월 29일에 ‘카푸치노, 카페라떼 이해 및 스티밍 이해’를 주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지연씨는 처음 학습장에 들어와 커피머신을 살펴보며 바리스타 교육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카푸치노와 카페라떼의 차이, 거품의 질감 등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후 잘된 카페라떼와 잘못된 카페라떼를
대표님께서 내려주셔서 직접 시음해 보고 비교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연씨가 저번 시간에 배운 에스프레소를 직접 추출해 보며 어려워하는 부분을
서순홍대표님께서 재치 있게 눈높이에 맞춰 알려주셨습니다.
어머니와 지연씨가 서로 잘 해내고 있는지 함께 지켜봐 주며 서로를 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연씨는 수업에 오기 전 손톱을 정리하고 커피머신의 물을 빼는 등 청결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작은 변화이지만 지연씨께서 점차 바리스타를 위해 한 발짝 나아가며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커피머신 앞에서 함께하는 지연씨와 어머니를 보니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함께 헤쳐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보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지연씨를 위하는 애정이 매번 느껴졌습니다.
지연씨를 지지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가족 내 역동에 녹아들어 함께하는 힘이 더욱 단단해지길 소망하겠습니다.